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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트코인

내가 알트코인 분석을 공유하지 않는 이유

제가 '알트코인' 분석을 공유해 드리지 않는 이유는 명확합니다.

저부터 알트코인을 안 하기 때문입니다.


제가 2017년부터 코인을 했습니다.

비트코인 소문 듣고 들어왔으나, 실제로는 알트코인만 건드렸습니다.

1,000번의 매매를 하면 1,000번 다 알트코인 갖고 놀았습니다.

비트코인은 돈이 안 된다고 확신했습니다.

알트코인이 기회라고 생각했습니다.

비트코인 차트를 보면서 정작 매매는 알트 매매를 했습니다.


초심자의 행운인가요?

운 좋게 크게 벌어보기도 했습니다.

수익률로 치면 1,000%씩 먹어보기도 했습니다.

그렇게 1,000%를 2번 연속으로 먹고 원금 대비 100배 이상의 수익을 냈던 적도 있습니다.

여기까지 걸린 기간은 1개월이 안 됩니다.

그런데 행운이 딱 거기까지였는지, 결국 청산 당하고 번 돈 다 날렸습니다.

그때 꺼진 모니터 앞에서 10시간 동안 가만히 있었습니다.

쓸데없이 로그아웃 했다가 재로그인 해보기도 했습니다.

그러면 마치 잃은 돈이 돌아온다는 듯이.


알트코인은 하이리스크, 하이리턴입니다.

그런데 코인 시장 기본 변동성이 크다는 점 고려하면,

초하이리스크, 초하이리턴이라고 생각합니다.

이 정도로 리스크가 커지면 실력의 범주를 벗어나게 된다고 느꼈습니다.

오늘 운 좋으면 먹는 거고.

내일 운 나쁘면 잃는 거고.

무한 반복.

부질없는 트레이딩을 3년쯤 이어갔습니다.

잃고, 벌고, 잃고, 벌기를.


하루는 지옥이고, 하루는 천국이다 보니, 너무 스트레스를 받았습니다.

이 생활을 유지하지 못할 것만 같았습니다.


그러다 2020년쯤이었나요.

워뇨띠의 일지를 읽은 적이 있습니다.

그때는 워뇨띠가 이 정도로 유명해지기 전이었습니다.

워뇨띠가 말하길,

자기는 비트코인 트레이딩만 한다고 합니다.

알트코인은 실력 싸움은 아닌 거 같다고.

비트코인만 해도 충분한 거 같다고.

그러더군요.


워뇨띠의 일지를 보고 감명을 받았습니다.

그 뒤 몇몇의 고수들이 올린 글들을 관찰했습니다.

그리고 신기한 점을 발견했습니다.

나름 돈 좀 벌었다는 사람들은 하나같이 비트코인 트레이더라는 점이었습니다.

약속이라도 한 듯이 비트 위주로 트레이딩을 한답니다.

지금까지 내가 한 건 알트였는데.

비트 분석해 놓고 알트 들어갔는데.


그 뒤로 속는 셈 치고 비트코인만 해봤습니다.

더럽게 재미가 없었습니다.

많은 시간이 지루했습니다.

차트 켜놓고 옆 화면으로 유튜브 봤습니다.


알트 갖고 놀던 시절에는 한 달 안에 시드가 0원이 되든 5배가 되든 둘 중 하나였습니다.

그런데 비트코인 갖고 노니까 한 달에 시드 50% 움직이면 많이 움직인 거였습니다.

도파민이 사라졌습니다.

철저하게 기계적인 트레이딩의 반복.

핵심은 여기서 나옵니다.

"2020년 이후로 풀시드 청산 당한 적이 없습니다."


물론 단기간에 크게 벌지도 못합니다.

워뇨띠의 일 평균 수익은 0.5%가 안 됩니다.

'매일 1%씩 벌어야지.' 라는 야망이 얼마나 욕심 가득한 망상인지 깨닫게 되는 대목입니다.

5,000만 명 중에서 1등을 하는 남자의 일 평균 수익률이 0.5% 미만이랍니다.


만약 제가 아직까지 알트 트레이더였다면?

아마도 코로나쯤 멸망하고 노가다 뛰러 가지 않았을까요.

혹은 코로나 때 버텼으면 붓다빔에라도.

붓다빔 버텼으면 루나빔에라도.

루나빔 버텼으면 FTX 파산빔에라도.

그거 버텼으면 헝다 파산빔에.

그거 버텼으면 ETF 빔에.

그거 버텼으면.. 그거 버텼으면...

결국에 운이 아주 안 좋은 날에 터지고 말았을 겁니다.


그래서 제 입장에서는, 알트코인 분석을 올리면

'정작 나는 하지도 않는 종목을 남들한테 보여주기'가 됩니다.

그게 멋이 없다고 생각합니다.

나부터 안 하는 걸 남한테 추천한다는 게.


알트 현물? 자유롭게 해도 좋다고 생각합니다.

그건 그나마 청산은 없습니다.

그런데 알트 선물은?

솔직히 하지 않는 걸 권장드리고 싶습니다.

언젠가 꺼진 모니터를 10시간 동안 쳐다보게 되실 수 있습니다.


(누군가는 이 글을 보고 코웃음 칠 겁니다.

'풉. 지가 못하는 거면서.'

그런데 제가 장담할게요.

그런 사람들 6개월 이내에 후회할 날이 올 겁니다.

과거의 제가 그랬습니다.

1개월만에 시드 100배를 불려보세요. 세상이 얼마나 가소롭게 느껴지는지.)


 

🟥 저의 인생은 10초만에 바뀌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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